필자에게 찾아온 요통을 물리치기 위해 자신을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본문의 행동들은 익일 아침에 통증을 심화시킨 것들이다.
허리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허리에 좋다는 운동에 열심인 경우가 많은데 이미 다친 허리에는 좋은 운동이란 없다.
좋은 자세를 유지, 허리를 가만히 고정해서 찢어진 부위가 접착되길 기다려야 한다.
스쿼트, 런지, 다리 벌리기 등의 일체의 근력 운동
허리 근처의 근육이 잘 형성돼 있어야, 허리가 잘 다치지 않는다. 그런데, 허리를 다치고 나서는 어떠한 운동도 허리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허리에 좋은 운동이란, 허리가 멀쩡할 때에만 해야 하는 것.
허리가 아픈데 허리에 좋은 운동이라며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 허벅지
원래 스쿼트는 허리에 좋질 않고, 런지는 무릎에 좋지 않다. 그래서 스쿼트를 그만두고 런지를 좀 했더니 다음 날 아침에 허리 통증이 악화 되었다. - 엉덩이 근육
엉덩이 근육이 중요하대서 허벅지에 탄성 밴드를 걸치고 다리벌리기도 좀 해봤는데 이 또한 다음 날 아침에 악화되어 나타났다. - 종아리 근육
뒤꿈치 들기를 하니, 다음 날 아침에 나빠지는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었다. 개선과 악화를 오가는데, 굳이 요령을 찾지 않았다.
상체를 숙이는 모든 동작은 좋지 않다
일상에서 상체를 숙여야 하는 동작들이 많다. 아래의 동작들인데, 불가피 할 땐 짧게 하고 이내 하늘을 쳐다보며 신전동작을 한다.
- 설거지
- 청소기로 청소하기, 바닥 걸레질
- 차에서 짐을 꺼내는 동작
차에서 짐을 꺼내기에 특히 신경을 쓰는 편이다. 다른 동작들보다 물리적 부담이 크고, 매일 여러차례 반복되기에 그러하다.
필자의 가방이 수 kg인데, 이걸 그저 허리를 숙여서 꺼내선 안 된다. 그랬다간 허리가 아물어가는 속도보다 도지는 속도가 더 빠르게 될 것이다.
허리만으로 상체와 짐을 지탱해서는 안 된다.
손으로 어디라도 짚어서 허리에 걸리는 하중을 분산해야 한다.
좌식환경이 허리에 나쁜 것을 처음 알게 됐다
살면서 허리가 아파서 맨바닥에 앉지 못 한다는 얘기를 부지기수로 들어왔다.
맨바닥이 더러워서 앉기 싫은 걸 허리 핑계로 넘어가는 거라 생각했었다. 바닥에 닿지도 않는 허리가 아프다는게 말이 안 된다 여겼다.
바닥이 딱딱한 게 문제라면 엉덩이 뼈가 아플텐데 왜 허리가 아프다고 하지?
실제로 요통을 만나고 보니 무슨 말인지 알겠다. 맨 바닥에 앉는 건 되는데, 후유통증이 오래가는 거였다.
어머님 댁을 가면 식탁이 없다. 밥상을 바닥에 두고 좌식으로 먹게 되는데, 자식이 허리 아프다는 것을 알리지 않으려고 꾹 참고 먹었다.
먹을 땐 살짝 뻐근한 정도로 크게 아프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에 꽤 큰 통증이 찾아왔다.
발 끝에 손이 닿아야 하는 일들은 한 발씩 천천히 한다
의외로 내 발을 만져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허리를 숙이지 않고는 방법이 없다.
- 발씻기
- 바지 입고 벗기
- 양말 신고 벗기
- 발톱깎기
발톱깎기를 제외하곤 매일 해야하는 행동들이다.
필자는 위의 과정을 양쪽 발에 동시에 길게 하지 않고 ,한발씩 나누어서 짧게 하는 전략을 썼다.
한쪽 발에 용무를 마치고 잠시 허리를 쭉 펴고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다. 충분히 허리를 폈다 싶으면 나머지 발에 볼 일을 마친다.
음주가 허리에 좋지 않다니!
술이 허리에 안 좋은 것도 알게 됐다.
원리는, 허리가 낫는다는 게, 허리의 찢어진 섬유륜이 서서히 접착되어 가는 과정이다.
그런데, 술을 마시게 되면 이 때 접착제로 쓰여야 할 단백질이 알콜의 분해에 재료로 쓰여지게 된다.
심하면, 이미 접착제로 쓰여지고 있던 단백질이 빠져나가기도 한단다. 반대로 단백질이 떨어지지 않게 계속 챙겨 먹는 것은 허리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빠져 나가는 모든 행동이 허리치료를 늦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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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by brgfx on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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