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의 단점을 살펴보았다면, 변액 연금 보험의 장점도 알아보자.
변액연금은 ①원금보장에 ②연금보장이 가장 큰 장점이며, ③보험기능이 있다는 점도 작지만 장점이다.
변액이라는데 원금을 보장한다는 자칫 위험한 표현에다, 생소한 연금보장은 또 뭘까.
아래의 장점들은 필자가 취급하는 다른 상품들, 즉 ①증권사 펀드나 ②ISA계좌 속 펀드는 물론이고, ③세제적격연금, ④퇴직연금 어디에도 없는 큰 장점들이다.
변액 연금 보험은 원금 이상을 [금액]을 보장한다
변액연금을 펀드로 보면 고위험∙고수익이지만,
연금으로 보면 무위험∙고수익 상품으로 볼 수도 있다.
투자에 있어 기대위험과 기대수익이 비례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무위험은 무수익, 저위험은 저수익, 그리고 High Risk, High Return이다.
그런데, 변액연금은 이 당연함에서 예외일 수 있다.
변액연금은 본디 목적인 연금으로 개시한다면 위험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금개시 이전에 활용하는덴 위험하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원금보장 혹은 원금 이상을 보장하는 조건이 연금개시에 걸려있는 이유이다.
연금개시 전에는 원금보장이 안 되고,
연금을 개시한다면 원금 이상을 보장한다.
그런데, 모든 변액연금 상품이 원금 이상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원금보장률에 따라 아래의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원금 비보장 상품, 이하 [비보장]
- 원금 보장 상품, 이하 [원금보장]
- 원금+알파%를 보장하는 상품, 이하 [플러스알파]
현재까지 판매된 대부분의 변액연금은 역사가 오래된 [원금보장]형 상품이 많을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플러스알파]가 좋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비보장] > [원금보장] > [플러스알파]의 순으로 ①펀드투입률이 높고1, ②고를 수 있는 펀드의 선택폭이 넓다.
출시 회사별/상품별/시기별로 [비보장] [원금보장] [플러스알파] 상품의 장단점이 변화하고 있다. 그래서, 당대 최선의 상품을 고르는데는 전문가의 깊은 혜안을 필요로 한다.
어쨌건, 위험자산이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면, 무위험 고수익 상품으로 시각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연금의 지급 [기간]을 보장한다
오래 살아도 죽는 날까지 보장: 종신연금
변액연금은 ①확정연금, ②종신연금, ③상속연금 등을 ①본인형, ②부부형등으로 다양하게 조합하여 수령할 수 있다.
생보사 이외의 연금은 확정연금만 존재하는데, 생보사의 변액연금은 선택지가 다양하다.
여기서 확정연금이란, 10년, 20년 하는 식으로 확정기간 동안 받는 것을 말한다. 생보사 이외의 연금들에서 유일한 선택지이다. 그런데, 이건 연금이라기 보다, 내 돈을 내가 나눠서 받는 그저 분할수령의 느낌이 강하다.
반대로 무기한으로 죽는 날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을 종신연금이라고 하는데, 생보사에서만 선택가능한 옵션이다.
종신연금액 산정에 쓰이는 통계표, 혹은 예상수명표를 경험생명표라고 하는데 이걸 생보사에서만 쓸 수 있어서 그러하다.
푸르덴셜: 경험생명표 적용 시점에 따라 평생 연금액이 달라진다? 현명한 대처 방법은?
어쨌건, 종신연금은 가입자가 생존해 있으면 내 돈이 소진되고도 계속 주는 제도이다. 국민연금이 어디 몇년 받는 식이던가, 죽는 날까지 주는 것 아니던가.
확정연금이 내 돈 나눠 받기라면, 종신연금이 상식 속 연금과 비슷할게다.
그런데 생존이라는 조건이, 질병코드 무엇이어야 얼마를 드린다는 식이 아니다. 진단금을 받을 때 일어나곤 하는, 질병코드가 맞네 안 맞네 할 일이 없다.
종신연금은
숨만 붙어있으면 무조건 지급되는 것이기에 최고의 간병보험이 되기도 한다.
활동이 가능할 때는 연금 본연의 생활비로 쓰고, 인생 마지막 시기에는 스스로의 간병비가 되어 자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것.
게다가, 종신연금이면서 관련 세법을 충족한다면, 거액의 납입액2에도 ①본인의 소득세를 비과세 받을 수 있다.
한단계 더 응용하자면 ②자녀의 증여세를 큰 폭 절세하는 솔루션도 가능한 것이 바로 종신연금이다.
일찍 사망해도 일정기간까지는 유족에게 지급한다
기간을 정한 확정연금은 정한 기간보다 오래 살면 중간에 연금이 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정한 기간보다 짧게 산다면 남은 연금을 유가족에게 지급하게 된다.
그런데, 종신연금이라면 어떻게 될까.
오래 살아 내 돈보다 더 받는다면 좋을 것 같은데, 연금을 개시하고 1년만에 세상을 떠서 내 돈을 덜 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들 수 있다. 실제로는 아래와 같다.
오래 살면 돈이 떨어져도 계속 주고,
돈이 남았는데 일찍 죽으면 나머지를 돌려준다.
종신연금도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보통 아래의 2가지 형태로 가입자의 손해를 피하도록 되어 있다.
- 10년 보증/20년 보증/30년 보증, 이하 [기간보증형].
- 연금을 지급하다 남은 잔고를 유족에게 지급하는 형태이다. 이하 [잔고지급형]
오랜 전통의 [기간보증형]은 받던 연금을 남은 보증기간 동안 유족에게 지급하는 형태이다. 위에서 언급한 ①고액납임에도 비과세받거나, ②자녀에게 증여세를 절세하는 솔루션에 이용될 수 있다.
[잔고지급형]은 비교적 최근 출시한 상품들에서 보이는 형태. 월납액을 150만원 이내로 맞춰야만 비과세되며, 증여세를 크게 절세하는데 쓰여질 수는 없다.
질병/재해/사망등에 관한 보장 기능이 보너스
태생이 보험이다 보니 아무리 작더라도 보장을 담고 있다.
주로 사망에 대한 보장인데, 저축성 보험이니 보장이 없다 생각했다면 보너스인 셈.
가입자들이 사업비를 줄이고자, 보장이 아예 없는 상품을 묻기도 한다.
실제 비슷한 상품이 나왔던 적도 있다. 그랬다가 은행권의 엄청난 성토를 받고 판매중지를 겪었다. 세법상 보험에만 비과세 혜택을 주는데, 보장이 하나도 없으면 은행은 어쩌란거냐는 이야기.
반대로, 상품에 따라 질병/재해 등에 대한 특약을 넣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별도 보험의 추가가 부담될 때, 적은 특약비용만으로 보장을 보완할 수 있다.
변액 연금 보험을 가입한다면, 설계사에게 특약 부가가 가능한지 물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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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주
- 펀드투입률이 높다는 것은 사업비가 낮다는 말
- 확정형 연금으로 수령한다면 연간 1800만원 이상을 납입시에 비과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고액을 납입하더라도 해약이 불가한 종신연금으로 수령한다면 이자소득세가 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