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저축계좌(예전의 소득공제연금과 세액공제연금을 합쳐)는 고소득 자영업자, 유리지갑 공무원, 교직원들이 많이 가입한 상황이다.
이제 이 분들이 서서히 은퇴에 다가서며, 자신의 상품들을 활용하려 마음먹고 있다. 그런데, 가입할 때 혜택만 들었지, 수령할 때 일어나는 일들을 알게 되니 모두들 당황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보험사에 가입∙유치되어 있다. 그런데 이를 다른 보험사나 증권사, 은행등으로 이전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다.
차선일지 몰라도, 보험사에 있는 [연금저축계좌]를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하는 것으로 문제를 줄일 수 있다.
회계사, 의사, 공무원, 자영업자의 실제 사례들을 살펴보자.
이 글은 연금저축계좌의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에 관한 아래 완벽정리글의 일부입니다.
세무에 능통한 윤OO 회계사, 연금저축계좌 이전으로 큰 손해를 피했다
필자에게 연금저축계좌를 이전한 모든 사례 중 유일하게 만기시에 벌어질 일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 (= 회계사 고객 이외엔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동아일보: [머니 컨설팅]연금저축 인출할때 세금 줄일 방법은?
그래서 원금과 이자를 합친 전체 금액의 16.5%를 세금으로 내게 되는 일시금 수령은 애초부터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다만, 예전엔 소득공제로 꽤 큰 혜택(40% 이상)이었으나, 이제는 세액공제(고소득자는 13.2%)로 그 폭이 크게 줄어든데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또한, 불입 도중의 혜택과 만기시에 겪을 비용이 비슷하거나 더 불리할 수도 있음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납입을 멈추자니 겪게 될 ①해약손해와 ②게워내야할 세금폭탄 때문에 마지 못 해 이어가고 있던 상황.
필자에게서, 연금저축계좌의 이전 원리와 절차를 설명 듣고 흔쾌히 옮기기로 동의했다. OOOO생명보험에서 필자가 관리하는 A증권으로 계좌를 이전하고, 더 이상 불입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모든 사례 중에서 가장 세금에 밝은 분이다 보니, 해당 월납액으로 자녀들을 위한 비과세상품을 마련했다. 부부에겐 변액보험이 이미 있고, 수익률과 비과세 혜택등에 만족하고 계신 상황이었기에 이뤄진 선택.
고소득 자영업자 조OO 치과의사, 일시금 수령에 겪을 고초에 기겁했다
OOOO생명보험사에서 C증권으로 이전, 다시 한번 B증권으로 이전하고 불입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쌓인 목돈으로는 노후용 전원주택 마련에 보태려 생각하고 계셨다.
그러던 중, 필자를 통해 일시금 수령에 따른 기타소득세 16.5%를 듣고 크게 실망했다.
①가입하고, ②이전하고, ③다시 한번 이전하는 과정에서
한번도 일시금 수령하면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 설명 듣지 못했다!
애초부터 큰 금액을 오래도록 불입해 온데다, 증권사로 옮기고도 세월이 흘러 수익률도 좋았다. 그렇게 큰 원금에 큰 수익이 붙어 현재 계좌잔고가 2억 가까운 꽤 큰 금액이었다.
다 좋은데, 일시금 수령은 세금이 수천만원이라니!
결국 내린 결정은 이전만 하고 필자에게 관리받기로 했다. 높은 소득으로 인해 세제혜택에 목 마른 분이었으니, 미우나 고우나 불입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이미 이전해 본 경험이 있으니, 옮기는 결정 자체에는 긴 설명이 필요 없었다.
가입년도에 따라 적용되는 세금제도가 달라, 구 연금계좌와 신 연금계좌가 함께 있어, 2개의 계좌로 이전했다.
- 구 연금계좌는 목돈인 상태에서 추가불입 없이 거치하기로 해서, 안전자산의 비중 70% + 위험자산의 비중을 30%로 비교적 안전한 혼합펀드로 매수했다.
- 신 연금계좌는 목돈을 옮긴 상태에서도 불입을 이어갈 터이니, 위험자산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높게 설정한 혼합펀드로 정했다.
이OO 공무원, 세제적격연금으로는 대출금 상환도 안되고, 자녀 결혼자금도 보태줄 수도 없다니
필자가 일시금 수령의 폐해를 일러 드리며 가장 죄스러웠던 사례이다.
지금까지, 나라가 돌아가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공무원 연금에 대한 믿음으로 세월을 이겨내 왔다. 그런데 얼마전 췌장암 판정으로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힘겨운 투병중이다.
사실상 삶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연금저축계좌가 걸려 나왔다.
아내는 아무 것도 몰라요. 내가 다 정리해줘야 돼요.
얼마 전 이사한 새 아파트, 공무원 연금, 그리고 세제적격연금.
아파트에 대출이 있는 상태에 출가할 나이의 자녀가 2명이라, 세제적격연금에 쌓아둔 자산을 활용할 계산이었다.
그러다, 필자에게서 일시금 수령은 손해가 너무 크다는 비보를 들으신거다.
결론적으로 ①살아 생전에 연금을 개시해서 낮은 세율로 받아 병원비에 보태시거나, ②돌아가시면 유족에게 가도록 하는 방법 중에 고르시도록 안내해 드렸다.
가입자의 큰 병환이나 사망시의 낮은 연금세율로 일시금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나 효율이 낮다.
결국 내린 안타까운 결정은, 사망에 의한 세제적격연금의 유족지급으로 절세를 하는 것이다.
도OO 회계업무 담당, 수익률이 맘에 들어 남편 것도 이전했다
남편의 사업을 도와 회계업무를 맡고 있는 도OO님. 경리일을 보다 보니 세제에 밝을 것 같지만 그렇지만도 않다.
자세히는 모르고 있었지만, 연금의 세제 혜택이 줄어든 것 같다고 어렴풋이 느끼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제 막 성인이 된 자녀들의 보험을 준비하려던 참에 줄어든 혜택의 세제적격연금을 손질하고 싶어 했다. 필자에게 연금저축계좌를 이전하면 불입하던 금액을 멈출 수 있다는 이야기에, 이 상품을 들어 옮기고 자녀 보험에 만전을 기했다.
그렇게 이전하고 난 후, 필자와 종종 만나며 옮겨온 소득공제연금의 현재 상황을 듣고 적잖이 놀라는 눈치였다.
오랜 세월 변함없던 소득공제연금에 쏠쏠한 수익이 붙어 가는 걸 보고, 남편 것도 옮겨 달라 하셨다. 결국, 바깥어른의 소득공제연금도 마저 옮기게 되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아이들 보험도 투자가 되는 변액으로 할 걸 그랬어요.
변액보험에 한번 데였는데, 설계사님이 해주시는 건 다르네요.^^